(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프로그램 연장 전망 보도에도 재정절벽 우려 완화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가까이 낮아진 연 1.63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가까이 하락한 0.635%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1bp 오른 2.796%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입찰이 전날에 이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Fed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WSJ의 보도로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재정절벽 낙관론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폭 확대 영향으로 국채가격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이들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강한 수요에 힘입어 장중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641%였다.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9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86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래 최대이다. 지난 4차례 평균은 41.7%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9%를 나타냈다. 이는 2년 반 만에 최대이다. 지난 평균은 10.6%였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연율 36만8천채 (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8만5천채로 전망했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당초 38만9천채에서 36만9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9월 판매 수정치는 주택시장에 대한 실망감을 확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탄절 이전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면서 성탄절 이전까지 합의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머지않아 위기를 피할 수 있게 의회가 함께 공조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은 강력한 지출 감축 문제가 전제된다면 세수 문제도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Fed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가 지난 10월과 11월 '완만한(measured)'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기업들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허리케인 샌디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Fed는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과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제조업 활동은 대체로 약화했다고 전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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