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에 프랑스의 최고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가 내년에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경제 성장률도 예상치를 밑돌면 국가의 장기 신용등급 'AAA'를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니 스트링거 피치 국채평가그룹 대표는 이날 한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성장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국가가 내년에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낮추지 못할 수 있다"며 "프랑스가 재정정책이나 경제개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치는 프랑스의 내년 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링거 대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로 프랑스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면서 "유로존에서 악재가 계속 발생한다면 국채금리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피치는 3대 신평사들 중 유일하게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9일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에 프랑스의 등급을 최상위 등급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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