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치권이 벌이고 있는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28일(현지시간) 재계 대표단의 한 명으로 백악관을 방문하고 나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마바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안은 상세하고 매우 믿을 만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된다고 말하는 건 물론 어렵다"면서도 "만약 내가 협상에 관여하는 사람이고 모든 이들이 타결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합의 도출은 가능하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 CEO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하는 '부자 증세'도 지지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려면 한계소득세율(초과 소득에서 세금으로 내야 하는 비율)을 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일을 더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낮은 한계소득세율 쪽을 더 선호하지만 나는 도그마에 빠진 사람이 아니며 끝까지 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면서 "세수 증대와 재정 지원 축소를 주장하는 양쪽 모두 양보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인터뷰에 앞서 블랭크페인 CEO는 야후의 마리사 마이어 CEO,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더글러스 오버헬먼 CEO,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 등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들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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