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홍콩 외환 당국이 홍콩달러 강세를 억제하고자 지난 3거래일간 총 119억홍콩달러(약 1조6천600억원)를 들여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총 세 차례의 시장 개입을 단행해 총 88억5천800만홍콩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풀어 미 달러화를 사들였다.

당국은 앞서 27일에 31억홍콩달러를 써서 개입에 나섰다.

이는 홍콩달러 강세를 막아 달러-홍콩달러 환율을 7.75~7.85홍콩달러 사이의 밴드에서 유지하려는 조치다.

홍콩으로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홍콩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이에 환율이 밴드 상단에 도달하자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이다.

홍콩달러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강세를 유지해왔다.

중국 위안화가 최근 연일 환율 변동폭 상한에 도달하면서 대체 통화로 여겨지는 홍콩달러 수요가 증가한 이유도 있다.

영국계 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홍콩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해 HKMA가 단기적으로 추가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홍콩달러가 단기적으로 7.7500~7.7505 홍콩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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