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은행권의 선물 매도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4일 서울채권시장에서 오전 11시23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은 전 거래일보다 1bp 상승한 2.840%, 10년 지표물은 0.5bp 오른 3.035%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1틱 내린 106.07을 나타냈다. 증권.선물사가 3천167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2천476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만 9천685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2.83%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소폭 커졌지만,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서로 맞물려 보합권을 유지했다.

줄곧 등락이 없던 국고채 금리는 오전 10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은행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500계약 내외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은행권은 오전 10시부터 약 15분간 2천계약 가량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역시 코스피 하락의 반사이익으로 소폭 상승하다 은행권의 매도세로 약보합권까지 밀렸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틱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특별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수급 장이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가 나오면 소폭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A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전 세계 금융시장이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예외일 수 없다"며 "특별한 베팅이 나오지 않으면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외국인의 선물거래에 변화가 나올 수 있어 그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외은지점 채권 딜러는 "은행의 장중 선물매도는 강세시도가 막힌 데 따른 기술적인 매도로 보인다"며 "더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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