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이 1,080원대 방어의지를 나타낸 후부터 저점 인식이 단단하게 형성된 상태다.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도가 여의치 않다.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의 1단 로켓에 이어 2단 로켓 장착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역외NDF투자자들의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외은지점 딜러들에 문의하는 역외NDF딜러들도 적고 이에 대한 베팅 역시 제한적이다.

이는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물론 역외NDF투자자들도 달러-원 포지션플레이에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달러-원 등락폭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굳이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이벤트성 재료에 주목하며 포지션플레이에 나서는 세력은 거의 없다. 당국개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포지션도 과도하게 숏으로 기울어있지는 않은 상태다. 숏커버 여력도 약한 셈이다. 그만큼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이 약해졌다.

북한 리스크가 1,080원대 저점 인식의 빌미가 되면서 숏플레이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80원대 초반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당초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전까지의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전일 재정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제시한 적자 감축안을 백악관이 거부함에 따라 본격적인 협상이 내년에나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82포인트(0.11%) 낮아진 12,951.7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 수급은 좁은 범위에서 맞물리는 양상이다. 방향성은 사라지고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되면서 수급에 기댄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전일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1,083.00~1,084.00원 사이에서 맞물리면서 달러화 등락폭이 제한된 바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3.40원)보다 0.6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85.50원, 고점은 1,086.5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북한 리스크와 1,080원선 저점인식, 미국 재정절벽 협상 난항 등으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되면서 달러 매도 압력이 줄어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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