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돼도 세금 인상 등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까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그럼에도 세금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조기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매도세가 주가 상승을 일부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경제지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다만, 누구도 경제지표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장은 여전히 재정절벽 감옥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막후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기만을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왜냐하면, 공개적으로는 가식적인 언급만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연내에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미 재정절벽 때문에 호재들을 충분히 무시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안도랠리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핍써드 방코프의 존 오거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의 경제성장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중국과 유럽의 성장 전망에 주목하고 있고 미국 증시는 이런 전망에 따라 매일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라리스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이 이날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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