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3일 독일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스페인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237.30에 마감됐다.

이날 스페인은 당초 예상했던 국채 발행 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발행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안정화기구(ESM) 증액에 반대한다고 밝혀 상승폭이 축소됐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은행주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의 국채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독일 지표 호조 역시 유럽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 결과가 유럽증시 마감 뒤 발표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메르켈의 발언이 나온 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장보다 1.15% 높아진 5,490.15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FTSE 350 원유. 가스생산자지수가 2.3% 올랐다.

반면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0.35% 밀린 3,078.72를, 독일의 DAX 30 지수도 0.19% 내린 5,774.27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는 독일 연립 정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상설 구제기금인 ESM을 5천억유로 이상으로 키우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보도했다. ESM은 내년 중반에 임시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예정이다.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인 ZEW는 이날 12월 경기기대지수가 전달의 마이너스(-) 55.2에서 -53.8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12월 들어 지수는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5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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