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경영혁신방안을 내놓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12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신동규 회장은 지난 11일 임직원에게 서신을 보내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이 당초 목표에 크게 미흡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내부 경영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내부 임직원들의 공감과 참여가 혁신을 위한 성공의 열쇠라며 핵심 사업역량 강화, 선진 HR체계 구축, 농협금융 Way 정립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일 농협금융 CEO 회의에서 10개의 세부 핵심 과제를 확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과거 연말연시만 되면 두 달여에 걸친 인사이동과 각종 행사로 경쟁사에 비해 사업 추진이 늦게 착수되곤 했지만, 내년을 맞이하는 농협금융 직원들은 예년과 같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긍정적인 것은 두 배로 늘리고, 비효율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절반으로 줄이는게 경영혁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직 정원을 98명에서 88명으로 줄이고 집행간부(상부)를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농협은행도 10일 부서를 41개에서 35개로 줄이고, 본점 등 후선부서 직원 200여명을 영업점으로 내보내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조직의 문제점과 개선 대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한 후 좋은 의견에 대해 포상도 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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