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대우증권은 삼성증권이 지난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10월~12월) 세전이익은 196억원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8년 2분기 세전이익 393억원보다도 적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명예퇴직 위로금 지급 등 비용이 크게 늘었고 배당락 효과에 의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 150억이 일회성 상품손실을 유발시켰다"면서 "거래 감소에 의한 수탁수수료 감소와 금융상품 판매 부진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3분기 부진을 야기했던 요인들이 오히려 4분기에는 반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ELS 평가손실은 배당금이 인식되는 3월에 고스란히 환입되는데 타사 대비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가 많아 그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의한 인건비 감소 역시 분기 당 40억 원 내외의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한국거래소 배당금도 30억 원가량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1월 들어 랩 판매도 순증 추세이고, ELS 역시 업계 전체적으로 발행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화된 영업체력, 다변화된 수익구조, 변함없는 자산건전성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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