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로존 국가 국채입찰 호조 등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지속하는 데 따라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0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3.10원 하락한 1,134.0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실시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금리가 대폭 하락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7천400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 기대도 형성되어 있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이월 숏포지션 커버가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달러화 1,130원대 초반에서는 하락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역외 등 큰 물량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상황이다"면서 "다만 전일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이 대기 중인 만큼 달러화의 추가 하락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은행권에서 이월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가 먼저 진행되며서 지지력을 보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3달러 하락한 1.296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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