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효성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간시가평가금리보다 2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6월 효성의 회사채가 민평보다 20bp이상 높게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진흥기업 리스크에서 점차 벗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효성의 회사채 입찰에서 3년물(900억원)이 국고3년물에 88bp를 가산한 수준에서, 5년물(600억원)은 국고5년물에 119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각각 낙찰됐다.

이는 입찰일 전일 기준 같은 등급(A+)과 만기의 회사채(공모ㆍ무보증) 민평 금리보다 각각 2bp씩 높은 수준이다.

인수단으로는 총 7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3년물은 산업은행과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씩을, KB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이 100억원씩을 인수했다.

5년물은 산업은행이 300억원,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100억원씩을 받아냈다.

지난해 진흥기업 회사채 발행금리는 민평보다 20bp 가량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가가 좋아진 셈이다.

효성은 2007년 중 스타리스 인수(약 3천억원)와 2008년 진흥기업 인수(약 1천억원) 등을 비롯한 국내외 출자 및 설비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부담도 점차 커졌다. 총차입금은 K-IFRS 연결기준 지난해 9월 말 7조2천248억원에 달했다.

특히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이 건설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지원 부담이 가중됐다.

그러나 지난해 진흥기업은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특별 약정'을 체결했다. 또 진흥기업은 효성의 연결대상에서 빠지고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다소 과중한 편이나, 미활용 담보 및 여신한도, 상장기업으로서의 양호한 대외신인도를 기반으로 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효성은 조달한 자금을 3월19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800억원 차환과 7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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