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산업생산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재정절벽 우려가 주가 상승을 방해했다고 평가했다.

헤니언앤월시의 케빈 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사장은 "연내에 재정절벽을 둘러싼 일종의 타협이 나올 것이며 이런 전망은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음에도 협상이 타결되면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이제 재정절벽 협상 이후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협상이 계속 길어질 때를 대비해 주가 하락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성장주와 같은 곳에 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시티즌 뱅크셰어의 에릭 틸 CIO는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의회에서 대타협이 나올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로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것이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재정절벽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골드버그 파이낸셜의 올리버 퍼셰 시장은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재정절벽을 둘러싼 위험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미국의 정치인들은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치킨게임을 벌이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더프라이빗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에릭 위갠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날 경제지표는 매력적으로 나와 허리케인 샌디 이후에 제조업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억제되고 있고 중국의 제조업 활동도 개선돼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여전히 워싱턴 의회에서 정치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재정절벽 때문에 경제지표의 강세를 주가에 반영할 수 없다"면서 "산업생산이 긍정적으로 나왔고 중국의 지표도 견조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제조업 활동이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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