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고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와 분당 등 신도시의 전세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0일 부동산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도시의 전셋값은 0.01%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보합세(0.00%)를 보였다. 반면 서울 전셋값은 0.03% 하락했다.

신도시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판교(0.07%)와 분당(0.04%)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작년 10월 신분당선 개통 후 강남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 판교 삼평동 봇들마을과 분당동 샛별동성 아파트에서 싼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움직였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평촌(-0.03)과 일산(-0.01%)은 저렴한 전세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며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저렴하게 출시된 전세매물 위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광명(0.06%)과 의왕(0.04%), 안성(0.04%), 남양주(0.03%), 인천(0.02%) 등의 전셋값이 주간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지만 강동구(0.54%)는 고덕시영 재건축의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컸다. 부동산114는 당분간 강동구 전셋값이 상승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격 부담과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구(-0.35%)와 송파구(-0.08%), 강북구(-0.08), 강서구(-0.06%) 등은 하락했다.

매매시장에서는 서울(-0.03%)과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서울은 송파구(-0.09%)와 강남구(-0.08%), 성북구(-0.07%), 서초구(-0.04%), 강동구(-0.03%)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거래부진으로 주간 1천만원~2천만원 떨어졌고 강남구는 압구정동 신현대가 1천만원~5천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이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중개업소에 시세를 묻는 전화조차 감소할 정도로 매수심리가 악화됐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김포(-0.05%)와 광명(-0.04%), 광주(-0.04%) 등이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거래 움직임은 작지만 전세 수요가 늘고 있어 설 연휴가 지나면 전세시장의 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매매시장에 대해 "4월 총선 등 정책 변수들이 남아 있지만 과거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며 "설 연휴 이후에도 관망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래프설명=서울.수도권 주간 매매.전셋값 변동률(출처: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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