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해외건설협회가 이라크 10만호 공사 등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기회가 많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지부를 강화한다.

해외건설협회는 25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대한 건설업계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기존 해외 지부를 관련 지역으로 이동배치하는 탄력적 해외지부 운영 방식을 도입해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건협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캄보디아 지부를 아부다비로 이동시킨 데 이어 올해에는 가나 지부를 철수시켜 주택 재건사업 수요가 예상되는 리비아로 이동 배치했다.

해건협은 그동안 해외건설 현장의 중동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페루에 지부를 신설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해건협은 하지만 UAE 원전사업과 이번 이라크 10만호 건설 등 중동을 비롯한 북아프리카의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비중동권의 지부 신설을 중단하고 기존 지부를 신속하게 이동 배치할 방침을 정했다.

기회가 많은 곳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사업기회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나 지부가 이동배치된 리비아는 내전 종료 이후 재건사업 특수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기간 시설 외에 주택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대략 12곳의 국내 건설사가 직원을 파견해 과거 사업지역을 점검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리비아는 기존 주택을 2부제로 활용해야 할 정도로 주택난이 심각하다"며 "정식 개소 전이긴 하지만 현지상황 모니터링과 주택인프라시설부 등 유관 기관과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진출업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건설협회 해외지부는 인도, 카자흐스탄, 멕시코, UAE, 인도네시아, 페루, 리비아 등 모두 일곱 곳이며, 리비아는 정식 개소를 준비 중이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