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해외건설시장 진출 이후 47년 만의 성과다.

국토해양부는 13일 한화건설이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신도시 사업 수주액을 77억 5천만 달러로 공식 신고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누계 금액이 5천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건설 시장의 문을 연 이후 47년 동안 1천125개 국내 건설업체들이 138개국가에 진출해 8천638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건설 186억 달러,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 43억 달러 등 대규모 사업 수주가 잇따르자 업계에서는 해외건설 수주액 5천억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 온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국내건설업체들이 수주한 사업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3천19억 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의 60%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가 1천479억 달러로 30%를 차지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2천683억 달러로 54%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건축 1천206억 달러, 토목 929억 달러, 엔지니어링 등 기타 부문이 19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1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12.4%) 저조한 상황이지만 2분기 들어 현대건설 9억8천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Lusail) 고속도로, GS건설 12억 5천만달러의 사우디 리야드 복합 화력발전소공사, 대림산업 7억1천만 달러의 베트남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등 굵직한 실적이 계속 신고되고 있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과 연간 수주액 1천억 달러를 목표로 인력양성, 원천기술 확보 등 건설업계의 해외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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