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이하 P-CBO)을 발행하고 프로젝트자금(PF) 정상화뱅크를 설립해 건설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건설산업의 유동성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P-CBO를 3조원까지 확대 발행하고, PF 정상화뱅크를 통해 은행권의 부실 PF채권을 사들여 사업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P-CBO 발행으로 신규 유동성을 공급해 우량 건설업체가 신용경색으로 쓰러지는 것을 막고 사업진행이 어려운 부실PF사업장은 정부에서 사들여 나머지 우량 사업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게 유도한다는 게 재정부의 방침이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중소건설사들의 회사채는 시장에서 거의 소화되지 못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3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면 한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정부는 또 작년 상반기 종료된 신용보증기금의 건설공사 브리지론 보증을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재개해 건설회사의 자금난을 덜어줄 생각이다.

PF 정상화 뱅크는 지지부진한 PF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꺼낸 카드다. 지금도 은행권에 대해 연합자산관리에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사들이고 있지만, 재정부는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재정부는 2조원 정도의 자금이면 은행권이 보유한 부실 PF채권을 정리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건설현장 구조조정을 위해 공사가 중지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시행권을 취소하는 한편 부적격 시행사의 난립을 막기 위한 부동산 사업평가체계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감을 늘리기 위한 공공공사 발주가1조1천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말로 종료되는 부동산리츠 임대소득 공제도 3년 더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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