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이하 CR리츠)들이 지방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아파트 매각을 완료하고 연내 청산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미분양 CR리츠와 펀드들이 매입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2천234 세대 가운데 2천219세대가 매각 완료됐으며 잔여 15세대도 연내 매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공사에서 매입확약보증을 선 6개의 미분양 CR리츠 가운데 작년 11월과 올해 6월 청산된 2개와 구조변경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5개가 모두 연내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아파트를 민간 자금으로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CR리츠와 펀드는 2009년 2월 설립된 우투하우징 1호 리츠를 시작으로 리츠 6개, 펀드 2개가 설립됐고 이들은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7개 건설사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2천717 세대를 9천15억 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은 매입가격의 60~65%에 이르는 유동성을 지원받았으며 LH공사는 리츠와 펀드가 운용 기간 내에 미분양 아파트를 매각하지 못할 경우 분양가의 65% 수준에서 재매입할 것을 약속했다.

LH공사는 최근 몇년 간의 지방주택경기 활황에 힘입어 미분양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가 주로 대구와 천안 등 지방에 있어 지방주택경기 활황 덕을 봤다"며 "매각 가격도 기대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건설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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