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경매물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21일 올해 들어 이달까지 법원경매에 나온 혁신도시 예정지역과 세종시 등 총 11개 행정구역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 1천639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이 지난해보다 13.7%p 오른 82.1%로 집계됐다. 이는 83.8%를 기록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4.1%, 전국 아파트는 76.8%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2008년 80.6%, 2009년 81.2%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과 비슷했다. 이후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된 2010년에는 73.9%로 전국 평균 79.5%보다 5%p가량 더 낮았으며 2011년에는 68.4%까지 하락했다.

경매물건도 최근 들어 급격히 줄고 있어 혁신도시 활황이 경매시장을 넘어 일반 매매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경매된 아파트 물건은 195개로 지난해 경매물건 926개의 21.1%에 그쳐 채무자들이 일반 매매거래나 가격 상승에 따라 대출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혁신도시 11곳 중에서도 대구 동구가 93.2%의 낙찰가율을 보여 가장 높았고 평균입찰자도 17.3명으로 많았다. 이어 경남 진주시 90.4%, 전북 전주시 89.3%, 전남 나주시 87.7%로 조사됐다.

토지도 전년대비 7%p오른 71.5%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립ㆍ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등은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빌라나 연립, 단독주택의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은 투자자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주거수요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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