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쥐꼬리만큼 배당하는 민자역사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노근 국회의원(새누리당, 서울 노원갑)은 11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이 출자한 13개 민자역사의 배당률이 일정한 기준이 없고 제각각"이라며 "심지어 이익이 많이 나는 곳의 배당금이 더 작은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영등포와 대구역사를 운영하는 롯데역사(주)는 2011년 7천384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도 15억원만 코레일에 배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익 잉여금이 779억원인 수원 애경역사(주)는 76억원을 지급했다.

배당 결정은 상법상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르기 때문에 배당금이 불합리하게 작더라도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법규정 미비로 기간만료에 따른 재계약 공개경쟁입찰에서 배당률이 낮았던 사업자를 배제하기도 어렵다. 영등포 롯데역사는 오는 2017년 점용기간이 만료된다.

이노근 의원은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민자역사가 수익이 낮은 다른 회사보다 배당금을 작게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민자역사 사업자는 향후 공개경쟁입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이노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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