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수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의 물동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안효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울산 동구)은 12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질의서에서 컨테이너, 철강 등 경인 아라뱃길 물자수송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밝힌 지난 7월 기준 물동량은 컨테이너 6천113TEU, 철강재 2만7천853톤, 중고차 1천929톤, 일반화물 5천862톤, 여객 19만 125명으로 1일 환산 컨테이너 89TEU, 철강재 409톤, 중고차 28톤이다. 이는 지난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예상했던 1일 물동량 대비 컨테이너 5%, 철강 28%, 중고차 2% 수준에 불과하다.

배후물류단지 분양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 205만㎡의 물류단지 중 인천 74만㎡, 김포 52만㎡ 등 총 126만㎡를 분양했으나 지난 9월 기준 61만㎡(48.4%)만 성공했다. 특히 인천물류단지는 1회 이상 분양 공고된 토지 분양율이 38.2%에 그쳤다.

여기에 아라뱃길 일대의 레저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된 수공의 자회사 ㈜워터웨이플러스도 적자다.

수공이 작년 4월 100% 출자한 워터웨이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8억8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입었다. 이는 자본금 4억9천200만원의 1.6배다.

이에 대해 안효대 의원은 "2조3천5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경인 아라뱃길의 사업성이 기대이하"라며 "사업성 재고와 수공 자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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