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파도에 깎여 나간 백사장 등 연안 복원 작업이 내년부터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14일 침식이 심각한 연안과 백사장 14곳의 복원을 위해 389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8곳 복원에 126억원을 배정했던 올해보다 80% 늘었다.

지원 대상은 부산 해운대와 다대포 해수욕장 등 기존 사업장 6곳과 전남 여수시 만성리 해수욕장 등 신규 사업장 4곳, 강원 양양군 남애 해수욕장 등 신규 실시설계 4곳이다.

이 가운데 완공을 앞둔 기존 사업장 6곳에 249억원이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신규 사업장 4곳에 95억원, 실시설계 4곳에 45억원이 각각 집행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래 유실로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복원에 25억이 배정됐다. 해수욕장 정비와 함께 방사림, 생태탐방로 등이 조성 중이며 오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39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예산 15억원을 포함해 2017년까지 343억원이 들어가는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에는 수중방파제 3기(900m)와 인공해변(72만㎥)이 공사 중이다.

이 외에도 강원 강릉 남항진, 경북 울진 봉평리, 부산 해운대, 울산 강동-주전지구에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북 울진 월송지구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전남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전북 고창 구시포, 경북 울릉군 사동 1지구 등이 복원에 착수한다.

이상파랑으로 백사장이 침식된 강원 양양 남애와 속초 해수욕장, 영진항ㆍ청호지구, 부산 영도지구는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연안 정비사업의 국가 예산을 확대했다"며 "해변 복원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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