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보상계획 변경에 따라 파주운정3지구 토지보상채권발행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채권 발행 규모를 전체 보상금 3조2천억원의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 파주운정3 택지개발예정지구에 대한 보상계획을 전체 인원 3천700명 중 70%에 이르는 현지인에 대해서는 전액 현금으로, 30%에 이르는 외지인에게는 최대 1억원의 현금과 채권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채권의 발행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2조5천억원에서 수천억원대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현재 이달 말일자 기준으로 발행되는 표면금리 2.89%의 5년만기 토지보상채권(복리채) 할인율은 2.12%로 1만원을 환매하면 9천788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보상금의 80% 정도가 채권 지급될 것으로 기대했던 증권업계의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증권업계는 보상금 지급이 가시화되자 수조원의 토지보상채권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출장소를 개설하는 등 현장 영업을 강화했다.

현지 영업 중인 증권사 관계자는 "외지인도 최대 1억원까지 현금보상을 받을 수 있어 채권발행은 보상비의 10% 수준인 3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보상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할인율 인하나 수수료 면제로는 고객 유인이 힘들 것으로 본다"며 "세금이나 법률문제 상담 등 간접 지원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상금은 대상자가 LH와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한 뒤 15일 이내 지급된다. LH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2회 정도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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