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주택시장이 곧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도엽 장관은 15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 주택시장 침체가 34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과거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길었던 시기가 36개월"이라며 "주택시장 순환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권 장관은 '하우스푸어' 문제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출일정조정과 금리 등이 논의 안건이라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 등 활성화 정책 연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권도엽 장관은 "일단 이미 발표된 정책의 성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은 추가대책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후속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정책변수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차기 정권에서 결정할 사항을 언급하는 데 대한 부담감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권 신공항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 지역과 정치권의 현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장관은 "김해공항은 활주로 1곳을 추가하면 2030년까지 수요를 충당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공항 논의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해수부 부활에 대해서는 "정부조직을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며 "(조직통합 이후)지난 5년의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60%를 넘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권 장관은 "최근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외국에서는 한국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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