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10월 들어 주택거래량이 지난달보다 절반가량 늘었다. 9.10 대책 효과가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10월 들어 6만 6천411건이 거래돼 전월 대비 6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5.2% 부족하지만,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취득세ㆍ양도세 감면안을 담은 9.10 대책 시행이 9월 말 확정되면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 5천851건, 지방 4만 560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74.9%와 62.1%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서초ㆍ송파ㆍ강남 등 서울 강남 3구는 1천175건이 거래돼 517건이었던 지난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40건은 물론 최근 5년간 강남 3구 평균거래량 1천196건에도 근접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대비 73.3%, 단독ㆍ다가구 56.3%, 다세대ㆍ연립 52.9% 증가했다. 아파트와 단독ㆍ다가구 증가율은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했지만, 다세대ㆍ연립은 수도권 73.8%, 지방 30.0%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거래량이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용면적 50.64㎡인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 3층은 전월 거래된 같은 면적 4층(6억 9천500만 원)과 비슷한 6억 9천만 원에 매매됐다. 전용면적 40.09㎡인 송파 가락시영 1단지 5층은 전월 매매금액보다 소폭 오른 4억 7천만 원에 2건이 거래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주택시장 바닥론과 함께 세제감면혜택이 주택구매를 주저하던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내는 효과가 있었다"며 "주로 실수요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매입해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월별 주택거래량 추이 (출처: 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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