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와타 카즈마사(岩田一政) 전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BOJ가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50조엔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해외 자산을 사들여야 한다고 20일 촉구했다.

일본경제연구소(JCER) 소장인 이와타 전 부총재는 전국 언론인 모임에서 해외 자산을 사들이는 것은 엔화 매도 개입과 양적 완화 정책을 동시에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타 전 부총재는 최근 국가전략위원회에 '위기방지기금' 50조엔을 마련해 유로화 자산이나 미국, 신흥국 등의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와타는 "지금의 엔화 강세 추세가 계속된다면 일본 수출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은 해외로 이전을 가속화해 결국 일본의 장기 성장 전망도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위기방지기금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유로존과 같은 국가들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미 55조엔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국채 및 회사채 등을 사들이고 있으나 매입 자산에 해외 자산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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