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11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연중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입찰자 감소로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10일 올해 들어 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물건 3만 642개를 월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1월 경매 진행된 아파트가 3천361개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최다였던 10월 3천225개보다 4.22%(136개) 증가한 것으로 연중 최소치인 1월 2천412개보다는 39.34%(949개) 더 많다.

경매물건 증가는 신건 유입과 유찰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매 진행된 아파트 신건은 전월 대비 6.69%(81개) 증가한 1천292개로 연중 가장 많았다. 신건 수가 가장 작었던 지난 1월(774개)과 비교하면 66.93%(518개) 늘었다.

유찰 뒤 재경매된 건수도 1천851개로 전월(1천779개) 대비 4.05%(72개), 연중 최저치인 1월(1천268개) 대비 45.98%(583개) 증가했다.

이처럼 경매물건은 늘었지만 입찰자 수가 줄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다.

11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5천457명으로 전월(5천852명) 대비 6.75%(395명) 줄었고 입찰경쟁률도 전월 5.52대 1에서 5.13대 1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평균 낙찰가율도 전월 74.8%보다 0.9%p 내린 73.7%로 집계됐다.

9.10 대책의 시효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매 물건 증가와 입찰자 감소는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 하반기 역시 9.10대책 이전까지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된 양상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아파트 신건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기물건을 제외한 상당수 아파트는 올해보다 자산과 담보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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