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ㆍ경기 아파트 시장에서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11일 서울ㆍ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03만 4천279 가구의 시가총액에서 서초, 강남, 송파, 목동, 평촌, 분당, 용인 등 버블세븐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06년 5월 43%에서 2012년 12월 33%로 10%p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5월 집값 급등 지역으로 지목되며 각종 규제를 받았던 이른바 '버블세븐'은 수도권 아파트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당시 강남 한 곳의 아파트 시가총액만 97조 7천839억 원으로 서울ㆍ경기 전체 총액 875조 4천265억 원의 11%를 차지했고, 송파와 서초도 각각 9%와 7%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분당과 용인이 6%, 목동과 평촌이 2%의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충격에 이어 재건축 시장의 소형주택 비율확대, 용적률ㆍ종상향 보류 등이 겹치면서 비중이 약화됐다.

이 때문에 전체 서울ㆍ경기 아파트 시총이 1천189조 5천798억 원으로 36%가 증가하는 동안 강남 3구는 강남 97조 원, 송파 74조 원으로 정체됐으며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선 서초만 69조 원으로 22%가량 늘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용인 23%, 평촌 5.6% 증가했고 목동과 분당은 오히려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버블세븐 아파트 시장을 견인할 이렇다 할 계기가 없어 앞으로도 영향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