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오영석 대구銀 치프딜러 "환율 1,100원 하향시도"
<금융가 사람들>오영석 대구銀 치프딜러 "환율 1,100원 하향시도"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2.02.1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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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대구은행 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는 게 딜링인 듯합니다"

올해 2월부터대구은행 딜링룸을 이끌고 있는 오영석 과장의 표정이 진지하다.

30대 주니어딜러들이 주축이 돼 있는 만큼 젊은 치프딜러로서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선후배이자 동료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동시에 상사와의 가교 역할도 해야 하는 중간 관리자급 딜러의 책무는 막중하다.

오영석 과장은 안정적인 수익 변동성 관리와 더불어 젊은 딜러들과 효율성 높고 강한 딜링룸을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새로 딜링룸을 맡은 소감은 어떤가

▲베테랑 딜러가 20년 이상 끌고 가던 딜링룸을 젊은 딜러들과 함께 이끌어가게 됐다. 소위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딜러들 경력이 오래되지 않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딜링룸 데스크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기 때문에 자유롭게 대화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자기 한도를 넘어서는 것은 각자 스스로 제어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시장은 전반적으로 숏뷰가 강한 듯하나 향후 손익 관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이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아울러 후배 딜러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고 상사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도 충실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딜링 원칙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은

▲시장은 합리적 기대만으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매매 타이밍도 다 다르고 해석도 다르다.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을 먼저 찾아내는 쪽이 이긴다고 본다.

딱딱한 이론도 역발상의 근원이 될 수 있어 우습게 볼 게 아니다. 일단 목표 수익을 정했다면 가장 리스크 작은 거래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어진 리스크범위에서 이익을 최고로 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본다.

많이 지르면 수익도 크게 낼 수 있지만, 그만큼 크게 깨진다. 자신만의 위험 감내력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자신의 딜링 스타일이 스캘퍼 쪽인지 장기 추세형인지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딜링 스타일이 공격적이지는 않다. 보수적이고 분석형 쪽에 가깝다. 그러나 상승, 하락의 추세가 있을 때는 과감히 편승하는 편이다.



--대구은행 딜링룸은 어떤 점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가

▲일단 업무 효율성을 키우려고 노력하겠다. 딜링 외의 서류작업이 있다면 직급별로 효율적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이종통화와 달러-원 거래 구분은 크게 두지 않는 편이지만 개별 딜러들이 포커스를 두는 통화를 정해 주종목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은행은 업체 플로우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적정 범위내에서 새로운 시도도 해 봐야 할 것이다. 타행 딜러들과의 교류에도 노력한다면 서로 벤치마킹하면서 유연하게 딜링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실 대처법이 있다면

▲자기 포지션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안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과거 달러-원 환율 900원이 무너졌을 때 899.90전에 거래한 적이 있다. 당시 달러-엔, 달러-원 양쪽다 손실을 봤는데 초단타 거래로 겨우 3분의 1수준으로 회복했으나 결국 손실로 끝났다.

그 경험을 통해 손실이 났을 때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리스크를 더 태우는 식의 거래는 하지 않는다. 과도한 확신 때문에 손실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딜링할 때는 나한테 솔직해지자는 게 원칙이다. 손실이 나고 있는데 리스크를 더 태우는 딜은 반드시 지양하는 편이다. 손실을 봤다면 왜 실수했는지 분석하고 딜링일지도 쓰고 고쳐 나가야 한다.



--올해 상반기 유럽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유로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 효과도 있고 기술적, 심리적 완충 장치도 구축돼 있는 듯하다. 서울환시도 리스크를 걸러내는 힘을 기른 셈이다. 올 상반기 유로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의 등락(업-다운)이 있겠으나 각국 중앙은행들의 입김도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 흐름으로 이어질 듯하다. 그리스 문제가 시장의 예상 수준을 넘을 수 있으나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을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저점은 1,080원 정도 보고 있다.



--올해 달러-원 환율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올해는 우리나라 대선과 총선이 있는 해다. 정책적으로 물가 안정을 꾀해야 하는 현실이 올 것으로 본다. 외환보유액도 3천억달러를 넘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로존 문제도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위험 선호 계기가 될 수 있으나 한가지 포지션을 잡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달러-원 환율이 움직일 여유분(룸)도 적고 포지션을 뒤집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본다. 좁은 틀 안에서 거래될 것으로 본다.



--향후 대구은행 딜링룸에 대한 구상은

▲지방은행 딜링룸은 작은 조직으로 돼 있다. 경북 지역 플로우를 받고는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작지만 강한 도깨비 부대처럼 잘할 수 있는 딜링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오영석 과장은 지난 1997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후 연수원, 종합기획부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딜링룸에서 근무해왔다. 달러-원 스팟, 스와프, 통화옵션 등을 두루 맡았으며 올해 2월부터 치프딜러로 딜링룸을 이끌고 있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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