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최봉식 정책금융公 부사장 "외화조달 문제없다"
<금융가 사람들>최봉식 정책금융公 부사장 "외화조달 문제없다"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2.02.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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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식 정책금융공사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정책금융공사가 설립 2년4개월만에 부사장 직제를 새로 만들었다.

초대 부사장은 그동안 공사 설립의 산파 역할을 하고 업무를 총괄해 왔던 최봉식 수석이사가 맡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를 만들 때 설립준비단장을 맡아 산업은행과의 자산분할을 주도하는 등 공사 설립을 사실상 총괄 지휘해 온 터라 최 수석이사의 부사장행(行)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최 부사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조직이 좀 더 안정돼 정책 목표를 이뤄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최 부사장은 경복고와 외국어대 무역학과를 나와 81년에 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국제금융과 종합기획 업무 등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

뉴욕사무소와 싱가포르지점 등 해외에서 오랫동안 외화조달 등 업무를 담당해 왔고,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도 역임했다.

발행시장실장, 종합기획부장, 국제금융실장 등 산은의 핵심 부서장을 두루 거친 후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단장을 맡아 공사 설립의 전 과정을 총괄했다.

공사 설립 후에는 대국회ㆍ정부 업무 등 대외업무는 물론, 조직ㆍ인사 등 경영기획 업무와 국제금융 업무 등을 총괄하면서 조직의 안정과 정책목표 실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 부사장은 소문난 '국제금융통'답게 공사가 올해 계획한 외화조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공사는 지난해 외화유동성 확보 목표를 15억달러 정도로 잡았지만 실제로 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였다.

최 부사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외화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들고 있고 아시아 신흥시장 가운데 한국만큼 안정된 곳이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 나가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문제가 아닌 대외 여건의 악화로 가산금리가 자꾸 올라가는 데 대해서는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럽 문제와 함께 우리나라가 만성적인 차입국가이다 보니 프리미엄을 더 내야만 채권자들이 우리 채권을 산다. 돈 구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얼마나 가산금리를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공사가 발행하는 해외 채권의 희소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국책금융기관들과 달리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책기관이고,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크지 않아 희소성을 갖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이 위험분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최 부사장은 외화조달 못지않게 공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목표인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사는 올해 기업들에 12조원 가량의 정책지원에 나설 예정인데, 이 가운데 6조1천억원을 중소ㆍ중견기업에 집중적으로 쏟을 방침이다.

간접대출 방식인 온렌딩대출을 통해 4조8천억원, 투자를 겸한 복합대출로 1천억원, 기술력은 있으나 대출이 어려운 곳에 500억원, 중소기업 회사채 인수에 1천200억원 정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 여력이 크지 않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손실 보전 지원과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해 주는 지원은 공사의 정책목표에 제대로 부합하는 지원방안으로 평가된다.

최 부사장은 "화두는 중소기업이다. 우리나라처럼 지원을 해주는 나라가 많지 않다. 다만, 옥석을 제대로 가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조만간 창업부터, 성장, 출구전략(Exit)까지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금융지원과 연계될 수 있는 '중소기업 포털'을 오픈하는데 중소기업 지원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핫 이슈로 떠오른 산은금융지주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대한 좋은 조건에 지분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산은지주 등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지주 지분 9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에 성공하면서 남은 매물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 정부와 협의해 진행하려고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3월 결산이 끝나고 이후 실사 등을 거치면 4월 이후에는 (매각 작업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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