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은행감독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의 건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싶다."

김영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은 15일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에 임명된 뒤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은행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외환위기 이후 독자적인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은행산업의 건전성이 주요 이슈가 되는 만큼 감독 업무 경험을 발전적으로 접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은행연합회 부회장 선임 과정에서 금감원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 만큼 은행권과 감독당국의 연결고리 역할에 더욱 충실히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은행연합회의 역할이 금감원에서 진행하는 업무와 많은 연관성이 있다"며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한편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감독 당국과 은행권이 협의준인 CD금리 대체지표 도입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코픽스 등의 대체 수단이 있는 만큼 가계대출 기준금리 변경은 시급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CD금리의 대표성이 많이 상실됐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체금리를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개별적으로 논의 중이나 연구 중인 내용들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도록 힘쓰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가면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일단 올해 12월까지 대체금리 도입 시점을 늦춘 만큼 그때까지는 적정한 대체 지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은행권의 사회 공헌 등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라며 "전반적인 은행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1979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한국은행에 입행했고, 1999년 금감원 기획조정국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금감원에서 신용감독국과 은행검사국, 총괄조정국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금융지주서비스국 국장과 은행서비스총괄국 국장, 총무국 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금감원 은행.중소.서민.감독 부원장보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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