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이헌석 전 금융위원회 국제협력관이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두산의 전략지원실 내 신설된 글로벌네트워크팀 팀장(상무)으로 해외 신사업 개발 및 협력네트워크 구축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업무상 기존에 했던 업무와 비슷해 두산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두산으로 온 것은 두산이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가장 대기업답게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의 영업범위를 침범한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 두산은 대기업이 잘할 수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 등 분야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목표는 민간 기업 분위기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라며 "그동안 민간과 공직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1970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주)대우 국제금융부에서 해외채권발행 업무를 맡았던 그는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사무관으로 일했다.

이후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과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금융위원회 국제협력관 등을 거쳤다.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에는 G20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금융규제개혁방안 마련을 위해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 산하 감독규제상임위원회(SRC)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팀장과의 일문일답.

▲글로벌 네트워크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 업무는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예전 G20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해외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가 있다. 두산에서 이러한 국제 업무 경험을 좋게 평가해준 것 같다.

▲민간과 공직 업무상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점은 비용이다. 정부가 정책 수립할 때는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야 한다.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면 효과 대비 비용이 많이 들어 비난받아도 정책은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민간은 기업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전이 중요하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과거 민간에도 있었지만, 공직생활도 오래했기 때문에 업계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존에 공직이나 민간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양쪽 차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과거 경험들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