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리서치와 세일즈는 서로에 목말라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주식영업팀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2팀장.

정승교 이사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리서치와 세일즈의 컨버젼스(convergence)'를 강조했다.

정 이사는 "중국집을 가도 짜장면과 짬뽕을 합친 짬짜면이 있지 않나. 금융상품도 수많은 복잡 다양한 결합상품이 있다"며 "여기에 잘 대응하려면 세일즈와 리서치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서치에서 생산한 양질의 자료를 가지고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며 "그리고 시장의 반응을 다시 피드백(feedback)해서 또다른, 더 좋은 리서치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리서치와 세일즈가 함께 움직여야 증권사의 리서치 역량을 시장에 완벽히 침투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말하는 시너지는 리서치와 세일즈 간 피드백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기는 셈이다.

19년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리서치 인력들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리서치 인력의 강점은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을 이해할 줄 알고 시장과 산업을 볼 줄 안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떠한 툴(tool)을 이용해 현상을 분석할 줄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세일즈에 나서서 고객들 앞에 서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결과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우리투자증권 20년차다. 증권사간 이동이 낯설지 않은 업계에서 그는 1993년 입사 이후 우투증권 한 곳에만 머물렀다. 한 눈 한번 팔지 않고 통신 관련 종목들과만 씨름했다.

그는 "애널리스트가 영업을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의아해 하고 기대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도 새로운 일을 하는 데 대한 기대와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애널리스트 출신 영업팀장을 배출한 것은 황성호 사장과 김은수 에쿼티(equity) 사업부 대표의 마인드가 서로 통했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정 이사도 "황 사장을 비롯해 영업 담당 임원이 리서치와 세일즈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셨다"며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내린 결정으로 알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인터뷰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이다가도 후배들과 시장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차분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라고 하면 책상에 앉아서 분석만 하는 이미지가 강해 리서치 인력이 세일즈를 하기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출신 영업팀장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둬 후배 애널리스트들에게 또다른 역할을 터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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