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윤창호 금융위원회 신임 은행과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구조개선 전문가다.

1998년 은행감독과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IMF 외환위기로 통폐합 대상이 된 은행들의 구조조정을 담당한 이력 때문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쳐 우리금융지주를 만드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2003~2004년 비은행감독과에서 일할 때는 부도위기에 빠지며 '카드사태'를 촉발한 LG카드를 정상화했다.

2005년 증권감독과에 근무하면서 기업의 상장기피를 막고자 상장촉진 방안을 마련했고, 2011년부터 1년 반 동안 산업금융과장으로 일하면서 창업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과 연대보증폐지안을 만들었다.

또 기업들의 수출ㆍ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안을 만들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금융산업을 관리하고 구조를 개편하는 역할을 맡아온 셈이다.

2007년에는 복합금융과장을 맡아 금융시장 분석 업무와 복합파생상품 감독, 전자금융거래 감독 업무를 지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은 진원지인 미국으로 떠나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직무연수를 받으며 선물거래소 지배구조와 선물거래시장 동향을 살폈다. 또 자율규제기관의 운영과 감독을 연구했다.

윤 과장은 1967년생으로 청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마친 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은행권이 가계부채와 중기대출 등 경제문제에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과 대출서류 조작 등으로 저하된 신뢰도도 되살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 과장은 "수익을 내지 않으면 이런 업무를 할 수 없는만큼 수익원 발굴과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살려 은행산업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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