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영재 기자 =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토로 내건 한화투자증권의 이석환 WM총괄 상무는 20일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고객 기반을 넓힘으로써 1등 자산관리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PB(프라이빗뱅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호를 모든 고객에게 개방한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중으로 이를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매직 큐브'라는 전산시스템을 갖췄으며 직원들의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상무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는 장기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의 고객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라며 "2015년까지 1등 자산관리 증권사가 되기 위한 기초를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상무와의 일문일답.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와 다른 점은.

▲현재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VIP', `VVIP'로 불리는 고액자산가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산 규모가 수천만원 밖에 안되는 서민은 다가가기도 어려운 구조다. 이와는 달리 한화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누구에게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는 회사 수익의 관점에서 고객을 차등화하면서 신뢰에도 손상을 입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의 필요를 최우선시하며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고객이 PB를 스스로 선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중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뒷받침할 인적ㆍ물적 시스템은.

▲우선 고객이 보유한 자산과 투자 성향을 분석해 최선의 자산관리 해법을 제안하는 매직 큐브 시스템을 들 수 있다. PB가 고객의 자산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맞춤형 자산관리 시스템이다. 고객의 합리적인 기대 수익률이 얼마인지 찾아주는 기능도 수행한다. 여기에 자산관리의 모든 과정을 통합한 영업 프로세스인 `HPS'(Hanwha Private banking Sales) 프로그램이 PB 역량을 높인다. 개인보다는 팀 기반으로 이뤄지는 HPS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동질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올해 안으로 모든 직원이 HPS에 능숙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 전망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는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어떤 고객도 맞아들일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서민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증권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반과 자산 기반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면 장기적으로는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까지 1등 자산관리 증권사가 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2020년 안으로 5대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가 금융투자산업 차원에서 갖는 의미는.

▲`금융유통시대'를 여는 첫 걸음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금융투자산업도 이제는 유통산업처럼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소비자가 진열대에서 다양한 상품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듯 증권사 고객도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새로운 시도는 증권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깨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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