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새삼 주목받는 국민연금 직원이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김하영 대외협력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참가자 700여명이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장관,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운용 회장 등 경제그루(Guru)의 강연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등 세계 4위 연기금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퍼런스의 산파역을 한 김 팀장은 국민연금의 창립 멤버로 입사해, 연금의 나이와 같은 지난 25년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국민연금 제도 분야에서 20년간 일해오다 370조원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대외협력팀장으로는 지난 2008년부터 일했다.

대외협력팀에 오면서부터 겪지 않은 사건이 없다.

직접 운용에 참가하지 않지만 오자마자 리먼 사태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붕괴하는 걸 봐야 했고, 감사원의 기금운용부문 감사 등으로 운용역들이 흔들려 기금운용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늦은 밤 걸려오는 언론의 취재요청에 항상 밝은 목소리로 응대해, 기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좋은 홍보맨이기도 하다.

김 팀장은 국민연금 내에서도 연금제도와 운용을 두루 거친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6~2008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으며 기금운용에 관한 복잡한 전문용어에도 해박해, 기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준다.

김 팀장은 "국민연금 창립 25주년이라는 생일잔치의 기쁨을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느끼는 동시에 글로벌 컨퍼런스로서 의미도 얻어가게 하기가 어려웠다"며 "전광우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공단 홍보실의 지원 덕분에 큰 탈 없이 행사를 마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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