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영재 기자 = 문구상(40)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이사는 8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서민금융에 특화된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증권업계가 `VIP', `VVIP'라 불리는 고액자산가들 위주의 서비스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올해 9월24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에 선임됐다. 2005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입사한 그는 골든브릿지금융그룹 베트남 대표와 골든브릿지베트남증권 이사회 의장을 거쳤다.

문 대표는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화두"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화와 특성화 외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금융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하는 모델을 고민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정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로 200일째를 맞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강조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는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와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올해 4월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이번 파업의 핵심 이슈는 고용 안정성"이라며 "고용 안정성을 어느 정도 희생하지 않고는 증권업계 전반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것이 지금과 같이 경직된 고용 시스템으로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이 보수적인 고용 구조를 깨뜨려야만 증권업계 본연의 `야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파업의 조속한 종결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문 대표는 "노사 양측이 매주 정기적으로 협상하는데 아직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회사의 필요와 노조의 요구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