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고수에게 듣는다> 이창배 KB국민은행 채권운용팀장
<채권고수에게 듣는다> 이창배 KB국민은행 채권운용팀장
  • 이재헌 기자
  • 승인 2012.11.2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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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몸보다 머리가 바쁜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시대에서 더 나은 투자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는 KB국민은행 채권팀이다.

"채권시장은 갈수록 변동성이 줄고 급변하지 않기 때문에 방향성 베팅은 의미가 약해졌다. 각 종목의 스프레드 차이와 같은 불균형 전략을 이용하는 등 투자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해야 한다."





이창배 KB국민은행 채권운용팀장(사진)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KB국민은행의 전략을 밝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저금리가 이어지고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시대에서 기존 전략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권시장 과도기..변동성 더 줄어든다 = 이 팀장은 지금의 채권시장이 선진국 시장으로 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당분간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유럽 문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 기조가 이어진다고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시장을 찾으면서 급작스러운 매매의 충격에 대한 완충역할을 한점도 사실이지만, 우리와 다른 그들의 운용메커니즘 때문에 불안감도 생겼다. 원화채권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져 수차례 위기 우려를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채권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느껴야 한다. 이후 투자자가 더욱 다양해지면 유동성이 살아날 것이다."

결국, 새로운 투자자와의 교류를 늘리고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자신감이 지금의 채권시장 한파를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금리 반등 어려워 = 이 팀장은 내년에 생각만큼 강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1~2차례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고 실물경제와 비교한 금융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실물경기도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도 반등 움직임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악재가 나타나면 재차 꺾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악재들의 직격탄을 맞지 않더라도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등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책금리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도 큰 반등 없이 하락기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신상품에 투자..연계거래도 활발 = 이러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KB국민은행은 신상품과 다양한 연계거래를 활용한다고 전했다. 방향성 베팅보다는 불균형 전략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다양한 신상품이 나오는 현상을 지켜보고 상대가치를 이용한 트레이딩을 할 계획이다"며 "원화채권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와 연계한 투자 아이디어를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전략을 짜기에 적합한 구성으로 트레이딩부내에 FX와 외화증권, 이자율을 포함한 AI, 계량분석팀까지 프로페셔널 한 금융상품 분석과 툴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유기적 관찰과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부터 자산운용사에 입사해 채권시장에서 딜러로 활동했다. 펀드 운용이라는 일정부분 가이드 라인이 있는 환경을 벗어나 지난해 4월,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새로운 시대에 무한한 선택이 가능해진 기회에서 하나를 더 강조했다.

"조달자금이 안정적인 은행이 시장활성화와 안정에 더 이바지하는 사회적 책임 의식을 키우겠다." 하정 KB국민은행 트레이딩부 부장과 이 팀장을 비롯한 부원들은 오늘도 몸과 머리가 바쁘다.

jh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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