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서린동 본사 사옥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그룹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사업 구조조정을 계속 이어갈 방침임을 밝혔다.

SK그룹은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 "내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2.5%, 세계경제는 2.7%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내수 시장의 우려가 글로벌 경기 성장 기대보다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선뜻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니다"며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내수 시장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기술적인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환율 및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달러-원 환율도 하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의 주요 레인지를 1,050원~1,099원 정도로 예상했다.

SK그룹은 내년 자금 시장의 중요변수로 미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원 환율 방어를 위한 국내 금리 변동을 꼽았다.

따라서 최근 활발하게 그룹 내 합병분할 등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SK그룹은 내년에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SK그룹은 계열회사 포트폴리오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복사업 조정,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등 최적화 방안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회사별로 여러 각도의 경영진단을 시행하여 합병과 매각뿐 아니라 분사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 대해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측은 "내년에는 내수보다는 해외 투자 건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SK텔레콤도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의 중요 자금 예상 소요처와 조달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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