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탈리아는 부채 수준을 낮추기 위해 재정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8일 주장했다.

렌 위원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는 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재정정책에서는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렌 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임 표명으로 이탈리아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EU는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의 부채 부담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상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정책적 변화가 없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020년에도 1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GDP 대비 부채비율은 120.7%였다.

한편, 렌 위원은 사임 의사를 밝힌 장-클로드 융커 의장에 이어 누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유로그룹)의 차기 의장을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후보자가 아니며 맡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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