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백악관이 한발 물러선 타협안을 각각 제시함에 따라 드디어 진짜 협상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연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AM 밸류펀드의 존 폭스 펀드매니저는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 마련에 착수했다. 이견을 좁혀가는 것 같다"면서 "이미 12월에 주가는 올랐으며 재정절벽 타개안이 나오면 주가 상승세는 분명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지표에서 나타났듯이 주택시장도 분명히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캐피털마켓츠의 웨스턴 분 부사장은 "재정절벽을 둘러싸고 상황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P 500지수가 더 높게 오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거시적 역풍과 의회에서 나오는 소식들"이라고 덧붙였다.

세테라 파이낸셜그룹의 브라이언 젠드류 스트래티지스트는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싼 협상에 진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주식시장 투자를 매우 두려워해 왔지만 재정절벽 협상의 진전이 이들을 주식시장으로 움직이게 한 요인이 됐다. 주택경기가 반등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지출을 계속하고 있다. 진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협상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있다. 공화당과 백악관이 이견이 그렇게 큰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결국 의회는 타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 코네티컷에서 일어난 끔찍한 비극과 다음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에 주의를 기울일 시간이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의 시선을 끄는 어떤 사건도 모두 재정절벽 협상에 흡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CIO는 "진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의회와 백악관에서 나오는 말들이 감정적으로 과장된 것이라고 예상하겠지만 이것이 바로 협상 방법이다. 이 때문에 양쪽이 서로 사격에 나서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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