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돼 미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 횡보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4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0달러보다 0.0004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1.8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77엔보다 0.03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4.4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4.41엔보다 0.01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면서 재정절벽 협상 불확실성이 유로화의 움직임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다면 엔화가 중심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엔 약세가 추세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달러화가 조만간 85엔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는 엔 숏포지션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다음 주까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엔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엔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일본 수출업체들이 2013년 환율 헤지를 위해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화를 매도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저지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자신이 마련한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플랜B'를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다.

베이너는 재정절벽을 막고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플랜B가 성공할 가망이 없는(nonstarter)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을 막고자 제시한 '플랜B' 대체 법안에 대해 이날 오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표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이날 공화당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오전에 발표한 것이다.

플랜B 법안에 대한 표결 시간은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이날 대략 오후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하원을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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