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재정절벽 협상 난항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경제지표와 뉴욕증시 강세로 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연 1.80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2.987%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가량 오른 0.780%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화당이 '플랜B'를 하원에서 이날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정절벽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혀 재정절벽 협상이 절망적이지 않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경제지표 호조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다.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자신이 마련한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플랜B'를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다.

베이너는 재정절벽을 막고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플랜B가 성공할 가망이 없는(nonstarter)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을 막고자 제시한 '플랜B' 대체 법안에 대해 이날 오후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표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이날 공화당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오전에 발표한 것이다.

플랜B 법안에 대한 표결 시간은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이날 대략 오후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하원을 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3.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잠정치는 2.7%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8%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7%로 전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연율 50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90만채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140억달러 어치의 물가연동국채(TIPS)를 입찰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마이너스(-) 1.496%였다. 7차례 연속 마이너스 금리를 보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70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2.69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9.0%로 지난 평균인 38.1%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0.7%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6.2%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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