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현지시간)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재정절벽 우려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모건 키건의 케빈 기디스 픽스트인컴 헤드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불확실성은 대부분 시장에 아킬레스건으로 이 때문에 시장에서 이처럼 많은 혼란과 피로감이 매일 거래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DP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은 계속해서 재정절벽 협상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재정절벽 협상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 협상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의회 양측이 보여주는 것만으로 볼 때 모두 최후통첩을 밝힌 것처럼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일종의 합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계는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임시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랜드콜트 캐피털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이런 종류의 성장률이 나온 것은 대단하지만, 투자자들은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런 성장률도 다 사라질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 "거시경제 지표는 한동안 뒤로 밀려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존 베이너 의장의 '플랜B'는 상징적인 것"이라면서 "만약 표결이 이뤄진다면 이날 오후가 될 것이다. 하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베이너 의장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재정절벽 협상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지표는 중요하지도 않고 신경 쓰고 있지도 않다면서 지금 시장은 경제지표가 아니라 의회에서 어떤 소식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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