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기금 자금 '아시아'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중국, 남미, 동아시아 등 신흥 국가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수철 국민연금 글로벌 주식팀장은 투자전문지인 `IPA(Investment & Pensions Asia)'와의 인터뷰에서 "신흥 아시아에서 라틴아메리카로, 이제는 중국 본토 A 주식까지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IPA는 11월호 인터뷰 내용을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다.

국민연금은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따라 기금 고갈을 막고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5년간 해외 주식, 부동산 등 위험 자산 쪽으로 자산을 재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율은 10∼12%에서 20∼24%로 2배 늘었다. 1% 미만에 그쳤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6∼7%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중국 A주식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전 세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MSCI All Country Index)를 투자의 벤치마크 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지수에서 신흥국의 비중은 12∼13%에 그치지만, 유동성은 50%에 달한다.

이 팀장은 "(우리 조직은) 아직 젊고 성장 중"이라며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해외 직접 투자에 별다른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이머징 국가 투자에 대해 "문화적으로 본다면 선진국 투자에 비해 더 유사하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대형 연기금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최근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큰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의 리다 위라쿠수마(Ridha Wirakusumah) 이사는 IPA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캐나다 연기금(CPP), 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GPIF) 등 대형 연기금들이 내년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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