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이 국채교환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4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933달러보다 0.0101달러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그리스 낙관론이 증폭되며 한때 1.3052달러까지 올라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3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9.55엔보다 0.78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98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이날 유로화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이 거의 타결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혀 달러화에 근 3주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국채교환과 재정 규제, 채무 취약국 방어를 위한 금융 방화벽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상황이 단기적으로 위험거래 증가 여부를 주도할 주요 재료라면서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이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장중 내내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로화 숏포지션이 지난주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유로화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이어져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월17일로 끝난 주간에 16만30계약의 유로 숏포지션을 유지해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의 유로화 상승의 대부분은 숏커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너무 과도한 숏포지션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의 단기 저항선은 1.3077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이 선이 돌파된다면 2차 저항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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