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그리스의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오른 연 2.069%를 나타냈다.

팩트셋리서치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12월9일 이래 최고치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4bp 높아진 3.14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0.247%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이 무난히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된 데다 이날부터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데 따른 기대감이 증폭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의 국채교환 협상이 무난히 마무리될 경우 오는 3월20일의 국채 상환 압력에서 벗어나며 디플트(채무불이행)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나흘 연속 하락했다.

특히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이 거의 타결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혀 미 장기 국채가격이 강하게 하락압력을 받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미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유로존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어 국채 매도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Fed는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에 대한 강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추가 양적완화 신호가 나오지 않을 경우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우리는) 2014년 3.4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50bp 정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66포인트(0.09%) 하락한 12,708.8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4일간의 상승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5%) 상승한 1,316.00을 나타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3포인트(0.09%) 밀린 2,784.17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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