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시행키로 합의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5달러(1.3%) 높아진 99.58달러에 마쳤다.

EU 순번의장국 네덜란드의 우리 로젠탈 외무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EU는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란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수 조치에 따라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원유를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계약 체결이 즉각 금지되고 기존 계약은 오는 7월1일까지만 유지된다고 EU 외교관들은 설명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 이란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과 금을 비롯한 귀금속을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 합의했으며 오는 5월부터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입도 금지키로 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이 우리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달러화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돼 유로화에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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