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드라기 효과'가 이어지며 급등했고, 유로존 안정 기대 속에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돼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수일 내에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바이트만 총재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기준금리 인하, 장기대출프로그램 시행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오는 2일 예정된 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주식 시장을 달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통합을 위해 깊이 전념할 것이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안정화 발언이 쏟아지면서 유로화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와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은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 때 1.56%까지 올라 지난 7월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1.5%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2.3을 나타내 전월의 73.2를 밑돌았다.

뉴욕유가는 전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다.



◆주식시장=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지원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큰 폭으로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73포인트(1.46%) 상승한 13,075.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13,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5.95포인트(1.91%) 높아진 1,385.9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84포인트(2.24%) 오른 2,958.0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1.7%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유로존이 재정 취약국의 국채 매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각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유로존 위기를 경감시키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드라기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 매입, 신규 장기유동성프로그램(LTRO)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CB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았으며 드라기 총재가 ECB 정책이사회를 앞두고 다른 유로존 총재들과 논의하는 것은 보통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드라기 총재는 ECB가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힘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말 소비자태도지수가 72.3을 나타내 전월의 73.2를 밑돌았다. 이는 1년 만에 최저치이지만 시장의 예상치 72.0을 웃도는 것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SP) 성장률은 소비지출 약화로 둔화했으나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높게 나왔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수정치인 2.0%보다 낮은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1.3%로예측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이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페이스북의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음에 따라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셰브론은 분기 순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가량상승했다.

제약업체 머크는 달러화 강세 영향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백신과 당뇨, HIV 치료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가는 4% 넘게올랐다.

스타벅스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번 분기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주가는 9% 넘게 밀렸다.



◆외환시장=유로화는 유로존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1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4달러보다 0.003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08엔보다 0.60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4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20엔보다 0.26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숏커버로 유로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유로화 롱포지션을 취하려는 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와 만나 유로존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독일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어서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유로화가 오히려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날 오후 드라기 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수일내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인하와 국채 매입, 장기유동성 공급 등의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통합을 위해 깊이 전념할 것이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독일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유로존 회원국과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원하기 위한 공조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는 ECB와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채 매입과 관련해 ECB와 정부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CB와 EFSF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오는 9월부터 발행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하려하고 있다.

다음으로, ECB가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을 다시 실행해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한다는 구상이다. 신문은 다만 이 계획이 실행되려면 먼저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 몽드는 국채 매입안보다 더 극적인 계획은 유로존 구제기금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수정치인 2.0%보다 낮은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3%로 예측했다.

1분기 성장률은 당초 1.9%에서 2.0%로 상향 수정됐다. 2011년 4분기 성장률 역시 3.0%에서 4.1%로 대폭 조정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말 소비자태도지수가 72.3을 나타내 전월의 73.2를 밑돌았다. 이는 일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2.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채권시장=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안정화 기대와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 약화로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9/32포인트나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나 오른 연 1.543%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6%까지 올라 지난 7월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2/32포인트나 떨어졌고, 수익률은 11bp나 상승한 2.612%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63%까지 상승해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높은 0.658%를 보였다. 5년물 국채수익률은 0.67%까지 상승해 지난 7월5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79%,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535%,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2.445%를 나타내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보였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격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Fed가 QE3 여부에 대해 관망세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QE3가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그러나 Fed는 유로존의 움직임과 향후 경제지표를 지켜본 뒤 QE3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통합을 위해 깊이 전념할 것이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은 독일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유로존 회원국과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지원하기 위한 공조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WSJ은 이날 오후 드라기 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수일 내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금리인하와 국채 매입, 장기유동성 공급 등의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수정치인 2.0%보다 낮은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3%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말 소비자태도지수가 72.3을 나타내 전월의 73.2를 밑돌았다. 이는 일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2.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 방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4센트(0.8%) 높아진 90.13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일주일 이래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 방어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유로존 안정 기대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와 회동해 국채매입과 금리인하, 장기 유동성 공급 등의 계획을 제안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와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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