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7월 소매판매 호조에도 보합권에 머물렀고 美달러는 소폭 올랐다.

국채가격은 7월 소매판매 호조 속에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0.8% 늘어난 4천39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0.2%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율로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높아져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7월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0.2포인트 낮아진 91.2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기업재고는 0.1% 감소한 1조5천8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존 경제성장은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유로스타트)이 발표한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2% 감소해 시장컨센서스와 일치했다.

독일은 0.3% 성장했으나 1분기의 0.5%보다 낮았으며, 프랑스는 제로 성장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정체를 보였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보합권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1포인트(0.02%) 상승한 13,17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낮아진 1,403.9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4포인트(0.18%) 떨어진 3,016.9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 상 승세로 출발했다.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독일과 프랑스 등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지 않음에 따라 주가는 장 막판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수는 최근 강세를 지속한 데 따른 피로감에 일부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게리 테이어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가 많은 해외 국가들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달 말 나오는 국내총생산 (GDP) 수정치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투자심리는 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전분기대비 0.3%, 0.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2분기 성장률은 0.2% 낮아졌으며 독일의 7월 ZEW 경기기대지 수는 -19.6으로 하락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건축자재업체인 홈디포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3% 넘게 상승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 가 호조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2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33달러보다 0.0011달러 낮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7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32엔보다 0.41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7.0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58엔보다 0.44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매판매 호조를 비롯해 최근 미 경제지표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이전보다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 Fed가 관망세를 취할 경우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 서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 있어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 역시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바 있는 유로화 창설의 주역 오트마 이싱은 ECB가 분명히 공공 지출에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여기에는 국채 매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싱은 "ECB는 통화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임무가 있는 중앙은행이다. ECB가 정치의 실패를 만회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국민이 낸 세금을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민주적으로 정당하지 않으며, 독일 국민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7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오른 연 1.73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8/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8bp 상승한 2.83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높은 0.752%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안전자산 매입세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가 안정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저금리가 경제 안정을 가져왔기 때문에 경제 흐름이 점차 안정되고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여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따라서 오는 9월12-13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0.8%) 오른 93.43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매판매 결과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가계 지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면서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고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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